All that Zagni
대학은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가? 이 물음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바로 졸업한 후 활용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가르치지는 않고 현실과 동떨어진 것을 답습하고 있다고 불평하는 산업체가 던지는 질문이다. 언론 또한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취업 후 기업체에서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직장내 훈련에 들어갈 비용을 대학에 떠넘기려는 발상이 아니라면, 이는 대학교육에 대해 근본적으로 부적절한 인식을 가정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현 시점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사태를 총체적으로 볼 줄 알며 반성적으로 사고하며, 도덕적 판단력을 갖추고, 대안적 사고를 할 줄 아는 것이다. - 대학의 이념과 오늘의 과제, 이성원, 서울대 민교협 5회 학술발표회 자료..
영화 마법사들에 등장하는 '자은'은 소리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다. 사과나 배를 씹는 사각사각한 소리를 들으면 경기를 일으키는. 영화가 끝나고 마스터 클래스 시간에 등장한 감독은, 실제로 그런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했다. 니야님의 「두드러기」(싫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나타나는)에서 트랙백 합니다.
하늘및 마야님의 「어버, 어버버, 어버버버;;;」보고 "축하드려요!"라고 댓글 남기고, 해당 포스트에 남겨진 링크를 눌러봤습니다. 룰루랄라 둘러봤습니다. RSS도 추가하고, 여기저기 방문도 해봅니다. 그러다 쿨럭- 해버렸습니다. ... 두둥! 헉! OㅁO 제 블로그도 있었습니다... 쿨럭- 한번 들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위의 배너를 클릭해 주세요~
글에 걸려있는 음악을 듣다가, 음악을 듣는 것과 동시에 눈 앞에서 게임 화면이 떠오르는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 확실히 음악(또는 사운드)는 이미지를 불러내는 힘이 있습니다. IBM-PC의 게임음악 - #2.내장스피커의 한계에 도전한 게임들 KTX에서 전KTX 여직원들에게 청구한, 스티커 비용은 어떻게 산정된 것일까요? 진실이야 모르지만, 혹시나-하는 근거를 가지고 한번 추적해 봅니다. 사실 파업이 일어날때마다 회사에서 발표하는 '이만큼 손해봤다!'라는 보도자료는 '이만큼 손해봤다고 말할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그 내용이 '손실'이거나 '피해본 금액'이라면 재무재표상에도 잡혀야죠. KTX 스티커 제거비용 3억원의 비밀 그리고 오늘자 한겨레의 읽을만한 기사들이 있습니다. 먼저 지역 토호 이야..
7월 17일 월요일, 한강대교 남단에서 내려다본 올림픽 대로
예전에, 작은 책을 하나 만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권의 정치/ 생명의 정치/ 생산자의 정치/ 저항의 정치ㅡ_ㅡ를 외치던, 『대학유감』이란 그룹의 이름으로 나온, 일명 「인간의길 학생운동론」 ㅡ_ㅡ;; A4 70페이지 분량의 얇은 책- 사실 책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팜플렛에 더 가까웠겠네요. 군대 가기 전에, 학생운동을 통해서 내 자신이 배웠던 것,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것들- 그 모두를 ㅡ_ㅡ 정리하고 가겠다는 욕심에 시작했다가... 죽는 줄 알았지요 ㅡㅡ;; 그 때는 정말 몇달동안 내내 이 책만 쓰면서 살았습니다. 그동안 썼던 글들을 정리하고, 자료를 찾고, 사람들과 토론하고, 각 지역을 전전하면서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하고 싶은 말을 쓰고, 다시 거르고, 앞으로의 대안..
타의에 의한 링크 삭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ㅜ_ㅜ 그곳에 들어가기만 하면 제 파이어폭스가 다운되어버리는 바람에...ㅜ_ㅜ 알스터님..ㅜ_ㅜ
몸으로 하는 공부 강유원 지음 / 여름언덕 나의 점수 : ★★☆ 그런데 기업은 민주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업의 의사결정은 최고 경영진이 알아서 하게 되어 있다. 고작 몇 퍼센트의 지분만을 쥐고 전 그룹사를 좌지우지하는 황제처럼 굴고 있는 한국의 재벌 회장들을 떠올리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최고 경영진은 기업의 종사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며 궁극적으로는 종사자들의 노동을 착취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기업은 철저한 독재체재이자 전체주의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가의 정책에 심각하게 관여해서 모든 것을 좌우한다면 그 국가의 민주성은 형편없어진다. 다시 말해서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은 가식일 뿐이고 실제로는 기업에 의한 사회지배가 실행되는 것이며, 이것..
... 영원한 이별. 그것은 대화의 영원한 중단을 의미한다. 이별의 의미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지한다는 것이고, 만남은 커뮤니케이션을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다. 같이 살면서도 대화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그 사람과 이별한 것이다. 어떠한 종류의 이별이든 우리가 이별을 슬퍼함은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게 됨을 슬퍼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부모·자식·부부·연인·친구·동료 등 다양한 종류의 인간관계는 곧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인간관계가 있고 나서 커뮤니케이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로서 인간관계가 생산된다. 나는 내가 맺고 있는 수많은 인간관계의 집합점이다. 내가 있고 나서 다른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는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