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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다를 떨어야만 하는 이유 - 김주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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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다를 떨어야만 하는 이유 - 김주환

자그니 2006. 7.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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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이별.
그것은 대화의 영원한 중단을 의미한다. 이별의 의미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지한다는 것이고, 만남은 커뮤니케이션을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다. 같이 살면서도 대화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그 사람과 이별한 것이다. 어떠한 종류의 이별이든 우리가 이별을 슬퍼함은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게 됨을 슬퍼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부모·자식·부부·연인·친구·동료 등 다양한 종류의 인간관계는 곧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인간관계가 있고 나서 커뮤니케이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로서 인간관계가 생산된다.

나는 내가 맺고 있는 수많은 인간관계의 집합점이다. 내가 있고 나서 다른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는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바로 나의 삶과 자아 정체성을 결정한다. 나는 곧 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의 총합이다. ... 그러므로 어떠한 사람들과 어떠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냐가 곧 당신의 삶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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