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혼자 심야 영화를 보고 왔다. 인터넷 예매를 하고 극장 앞에서 표를 찾는데, 그제서야 두 장의 표를 산 것을 깨닫는다. 혼자 두 자리를 차지하고 영화를 보니 좋긴 하더라. 자리 하나에는 가방이랑 옷이랑 놓고, 양쪽의 의자 팔걸이도 맘편하게 사용하고. ... 생각보다 익숙해지지 않는, 혼자-라는 것.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우스를 잡은 손은 아직까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바보 손가락 같으니라고.
어제까지 마감인 원고 하나, 어제 끝냈습니다. 어제 인터뷰 하고, 오늘 인터뷰 원고를 작성해야 합니다. 편집기획안 오늘까지 작성해야 합니다. 다음주 월요일 프리젠테이션 해야할 내용이 있습니다. 다음주 수요일까지 내야할 발제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글은 안쓰고 이글루스 밸리만 돌아보고 있다는 거..(OTZ...)
옙, 저~기 꼴찌쯤(92위)에 저도 끼어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_-;; 정말 하반기부터는, 공부하느라 노느라 바빠서 글도 많이 안쓴것 같았는데..ㅜ_ㅜ 그동안 찾아와 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조만간 정말로 책 번개 할께요..ㅜ_ㅜ)
'아마도스파이'님의 맵병기에 거의 마지막으로 맞았습니다. -_-; 아무튼, 그래서 시작하는 2007년 시작문답! 바톤을 넘긴 사람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쿨럭 -_-;; 놀랐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멋진 연애 하세요 :) 2007년에 하려고 마음 먹은 일을 말씀해주세요. 영상전략을 다룬 책의 한 파트를 맡아서 글쓸 예정입니다. 그 밖에 책 한권 더 쓰게 될지는 모르겠고요... 졸업논문도 써야합니다. 조그만 잡지 하나 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도로공사 사외보에 연재 시작했습니다. ...만, 이건 하려고 마음 먹은 일이 아니라 해야할 일들이군요...ㅡ_ㅡ;; 우선 공부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200권은 읽고 싶습니다. 다음 체력을 다질 예정입니다. 몸짱까지는 모르겠지만... 남는 뱃..
기말 논문만 다 쓰면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연말연시 시즌이 절 가만히 놔두질 않는 군요. ㅜ_ㅜ. 원래 이번 주에는 하루 정도 오프라인 데이를 가져볼 예정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해서 자체 잠수. 하루종일 핸드폰도 꺼두고, 문자도 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볼 예정이었는데, 친구들이 완전 무시해 버리는 군요. ㅜ_ㅜ 옙.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고 달리는 연말연시입니다. :) 술자리와 파티, 밀린 연락 주고 받으며 덕담 나누기. 그래도 1년에 한두번도 보기 힘든 친구들이라 안볼수도 없고, 천하무적 태권브이처럼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다음주 부터는 다시 2007년을 위한 공부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자체 휴가 모드를 발동할 계획입..
초딩이 돌아왔다!! ...라던가, 뭐 그런 것은 아니구요 -_-; 지난 일주일 동안, 두 개의 소논문과 두 개의 비평 글, 하나의 원고 마감을 마치고... 드디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ㅜ▽ㅜ)/~~ ...하지만 수업은 1월중순까지 계속한다는 거... (교, 교수님.. 왜 그러셨어요..ㅜ_ㅜ)
▲ 백은하_너의 노래는 나의 힘_마른꽃잎과 펜드로잉_2003 그래, 너의 노래는 나의 힘. 네가 있어줘서 고마워, 네가 너 있는 모습 그대로 있어줘서 고마워, 라고 말할 때 내 못생긴 손과 내 부슬부슬한 머리와 내 동그란 코를 아름답다고 말할 때 그래, 너의 노래는 나의 힘. 너의 노래는 나의 힘. 나의 힘.
내 뜰에는.. 꽃들이 잠들어 있네 글라디올리스와 장미와 흰 백합 그리고 깊은 슬픔에 잠긴 내 영혼 난 꽃들에게 내 아픔을 숨기고 싶네 인생의 괴로움을 알리고 싶지 않아 내 슬픔을 알게 되면 꽃들도 울 테니까 깨우지 마라 모두 잠들었네 글라디올리스와 흰 백합 내 슬픔을 꽃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내 눈물을 보면 죽어버릴 테니까 그러니까 나는, 잘나지 않았더라도, 돈이 없더라도, 세상에 쓸데가 하나도 없는 무지렁뱅이라고 해도, 이렇게 살아가고 싶어. 매일 힘겹게 눈뜨는 이른 새벽, 싸한 외로움이 가득 밀려와도,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돌아오는 저녁, 사랑해주는 사람 하나 없어 마음이 메여와도- 나는 사랑할 수 있으니까, 상관없잖아. 이들처럼, 이들처럼 쉰이 되고 예순이 되고 일흔이 되더라도 아름답게, 그렇게 ..
오랫만에 아는 동생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원래 점심을 늦게 먹는 편이라, 남의 점심 시간에 맞춰서 밥을 먹는 것이 좀 부담이 되긴 했지만, 받아야 할 것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스파게티아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헤어졌는데, 어쩐지 속이 무척이나 거북하다. 소화가 안되서 그런가 보다 하고 30분쯤 걸었다. 여전히 거북하고, 머리도 아프다. 배는 부른데 속은 텅 빈 기분이란 것이 부담스럽다. ... 그래, 딱 부담스러운 맘과 부담스러운 몸이었다. 근처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키고 엎드렸다. 아아, 커피도 소용없는 듯 하다. 체했나 보다(체하면 떼굴떼굴 구르면서 난리가 난다)하면서, 아프다- 아프다- 하고 있는데, 난데 없이 단 것이 땡겼다. 아까 받은 빵이 생각났다(실은 받을 것이 빵이었다.). 그..
도대체 사랑은 왜 나를 변온 동물로 만드는 걸까? 정답은 나와 있지 않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만나고 싶어, 만나고 싶어, 만나고 싶어.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 지금은 이해가 안 가지만, 한창 좋아한다고 느낄 때는 다른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 법이지. 억지로 참고 있으면 상처를 입게 된다. - p99 뺨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나느 지금 그를 사로잡는 척하면서 그로 하여금 자신을 사로잡도록 하고 있다. 계속 갖고 있고 싶었던 것을 요즘 와서 급속히 빼앗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건 아마도 남에게 빠져들지 않으려 하는 긍지 같은 것이리라. 형편없는 노래다. 그런데도 왜 이다지 내 마음을 파고드는 걸까? 그는 알고 있다. 오직 그만이 내 마음을 파고들 방법을 알고 있다. -p201 누군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