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프로이트는 꿈을 무의식이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무의식은 의식이 없는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안다. 관계하지 않는 것은 없다. 꿈도 어떤 관계들의 영속성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꿈이 현실이 된다 -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 中, 김아타, p53 김아타의 아포리즘을 담은 책. 큰 기대 안하고 읽었고, 큰 기대 없이 다 읽었다. 그는 禪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미 세상은, 어마어마한 변화가 진행중에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그런 변화가.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 김아타 지음 / 예담 나의 점수 : ★★★
몇달전부터, 마우스 클릭하는 검지 손가락이 저리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가끔 손, 손목, 팔까지 저리고는 합니다. 다행히 손가락이 금방 적응해, 어느새 마우스 클릭하는 손가락은 중지가 되었습니다. 얼마전에는 디카로 사진을 찍는데 손이 저려서 디카를 깜빡 놓칠뻔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손 잡을 일 없는 내 손은, 이제 마우스 클릭도 제대로 못하는 손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피씨방이 시끌합니다. 자리가 없어서 그런지, 흡연석쪽에 아이들이 대거 몰려앉아있습니다. 아무리 자리가 없어도 그렇지, 이래도 될까요...ㅡㅡ;;; 제 옆에 앉은 꼬마의 옆에 계신 분은, 대놓고 담배 뻑뻑피시면서 리니지 하고 계신데... 왠지 제가 다 민망해 집니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젠, 외로워-하고 말을 해도, 괜찮은 나이가 되었다고. 외로움쯤이야-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고. ... 그런 날이, 올 리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며 살아가는 것을. 기대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인터넷을 보니깐, 지난 역사 울궈 먹는 영화 그만 만들어라! 실미도, 태극기 다 싫다. 미래지향적이자! 이 따위 비평을 늘어놓았더군요. 아주 나쁜 사람들이에요. 전 실미도 보고 우리에게 그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 처음 알았어요. 전 이 영화 만들면서 5·18 처음 알았어요. 무식한 사람이라고 절 야단쳐도 좋아요. 몰랐던 걸 아는 게 뭐가 나쁘죠? 전 실미도고 5·18이고 죽을 때까지 모르고 살 뻔했어요. 한국사람도 자기의 과거나 죄악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일본사람이 자기네 과거 숨기는 것은 욕하면서, 왜 우리 역사의 아픔은 안 드러내려고 하죠? - 이요원 “빨리 나와주십시오. 우리 시민군이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우리를 기억해주십시오.” 그 절절한 목소리를 기억합니..
땅투기 한 것 밝혀냈더니 불순한 수사발표라고 검찰 총장 탄핵 한단다... ...그런데 고발한 것, 애시당초 같은 당 사람들 아니었음둥?
이오공감에 오른 글 보고 찾아갔다가, 호기심에 추적. 진실은? 늙긴 늙었나봐요-(웃음). 정확히는 백발화(?)가 진행중. 시작은 아마 아래 링크에서 됐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일본의 지식인 사이트인 goo에 올라온 질문인데, NHK 아나운서의 백발이 어떻게 된거냐고 묻네요. 4월무렵부터 보이기 시작했는데, 최근(5월)에는 머리 전체가 하얗게 됐다고, http://oshiete1.goo.ne.jp/qa3021680.html 아래의 링크에 가보시면, 젊은 시절 토사카 준이치씨의 사진 밑에 줄줄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의 사진이 붙기 시작합니다. 한국 기사에 나타난 사진의 원본이 이때 등장하네요. (6월) http://oshiete1.goo.ne.jp/qa3021680.html 그리고 각종 블로그에 합성?된 사진이..
두달만에 꼭 두달만에 마누라가 외식을 하자던날 늘씬한 마네킹이 유혹하는 슈즈싸롱에 눈이 팔려 이번에는 꼭 이번에는 사신고야 말겠다는 옹고집에 십만원 두툼해진 지갑으로 랜드로바 세무구두 사 신겼네 평당 억대가 넘는 화려한 명동땅을 거닐면서 헌구두 가져올 걸 놔뒀다며 후회하는 아내를 보며 열시간 작업으로 축쳐진 어깨가 쑤신다는 아내 모처럼의 허탕 외식 말라빠진 뱃가죽도 못 채우고 다음번엔 꼭 다음번엔 대낮부터 기죽지는 않으련다 눈물이 베게위로 젖어드는 아내 눈물 결코 안 보리라 91년이었던가. 일하러 나간 아빠 엄마가, 문잠그고 나간 집에서 불이나 세 아이가 타죽었던 사건이 일어났던 해가. 비오는 저녁, 강남 대로 한복판에서 텅빈 하늘을 올려다 봤다. 하늘 향해 끝없이 올라가는 건물들, 현기증 나듯 흔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