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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Zagni
언젠가, 리가네집에 놀러갔다가 책장에 이병률의 '끌림'이 꾲혀 있길래,좋아하는 문장이 있다고 펴서 읽어준 곳이 있다. 바로 #009, 탱고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 '탱고를 추다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내 친구는 이 문장을 읽다가, 이 문장이 이렇게 바뀌어 마음이 와 박혔다고 한다. 사랑을 하다보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되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우리한텐 아마, 이렇게 바꿔도 괜찮을 거다. 처음 트리플을 밟다보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스윙이지요. 생각해보니 탱고랑 스윙이랑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스윙은 스텝 같은 거 얽히면 안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
하이디 연락 받고야 알았는데, 나 빼고 이 녀석들, 다 신청했다...-_-;; 나랑 같이 여행 갈 생각은 나면서, 강습 같이 듣자고 말해줄 정신은 없었던게냐...-_-+++ 하이디가 말한 소외감이 괜히 드는 것이 아닌듯 -_-; 이거 은근히 꽤나 섭섭하다.
요즘 들어 있었던, 관계에 있어서 몇가지 실수. 하나, 잘 모르는 사람의 파트너 신청을 받아들인 것. 누군가가 먼저 신청했다는 사실에 바보같이 좋아하고 있었던 거겠지...; 하지만 낯가림이 은근히 심한 내 성격상, 잘 모르는 사람과 갑작스럽게 친밀한 관계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던 것을. 중간이라도 빨리 끝이 난 것이 다행이었다. 내 자신에게도 무리였고, 상대방에게도 예의가 없었을 관계. 다신 이런 실수 반복하지 말자. 둘, 관계의 화학작용.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는 요즘. 관계의 화학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제 그 화학작용을 이어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자신을 그냥 온전히 받아들여주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만나는 것이 생각보다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