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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Zagni
시시콜콜한 이야기 - 이소라
오늘의 주제가는 이소라, 시시콜콜한 이야기. 파티가 끝난 밤,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새벽, 한 통의 전화가 온다. 배터리가 떨어져가는 스마트폰을 꺼내 번호를 보니, 아주 오래 전, 내가 좋아했던 아이다. 무슨 일일까 싶어 전화를 받으려다, 그만 둔다. 이 아이에게 만큼은, 유독 마음이 모질어 진다. 많이 좋아했던 탓이 아니다. 오래 좋아했던 탓도 아니다. 내게 가끔 전화를 걸어온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새벽 4시에 전화를 걸어도 받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 전화를 받다보면 항상, 뻔한 인삿말로 시작해, 서로 아는 사람들의 근황을 나누고, 지금 나와라-하는 말로 끝이 났다. 어디 왔더니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나와서 술 한잔 하자고. ...그리 듣기 싫지 않은, 달콤한 거짓말.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살아가다/화양연화
2013. 1. 18. 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