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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좋은 데를 안다 - 최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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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좋은 데를 안다 - 최욱

자그니 2006. 11. 8. 00:39
아카시아 꽃에 바람 스칠 때
내가 꽃잎인 양 하늘거렸다.

너는 나를 꽃이게 하니까
햇살이 던진 그물에
나뭇잎 파닥일 때
내 가슴 한정 없이 뛰었다.

감추기만 하던 네 마음
나는 보았기 때문이지
혼자 걷고 혼자 아프고
혼자. 혼자. 혼자서 가끔
쓸쓸하지만 세상은 참 눈부시다.

짐짓 딴 곳을 보아도 네 마음 빛에
내가 밝아지기 때문이지
아아, 만장같이 나부끼는
사람들 속에서 나만이
너의 좋은 데를 안다. 안다. 안다.

어제도, 오늘도 아닌
내일로 가는 사랑을 꿈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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