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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흔들림만 없다면 - 윤인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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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흔들림만 없다면 - 윤인완

자그니 2006. 8. 30. 11:47
"죽은 자는 그저 죽은 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그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터인데...

마음이 약해진 게냐?
예전 사랑했던 여자가 살아있다는 말에...

그럼 묻겠다, 문수.
그녀는 정말 죽었나?"

"...
그래..."

"그럼, 아무런 문제도 없지 않느냐?"

" ... "

" 지금... 이 세상은 거짓과 진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야말로 혼돈이 그려낸
나선과도 같다.

허나, 흔들림만 없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리고 완전하게....

이 세상을 이겨낼 수 있을 게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나선의 본질이므로...."

- 신암행어사 7권, 평강공주와 온달편, 마지막 장면에서-



예전, 한용운님이 쓰신 "가갸날(한글날)"이라는 詩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굳세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노래하여요"라고.

부디 그렇게 살 수 있기를.
굳세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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