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그러나 어떤 하나의 조직이 휘두르는 잔인한 힘은 지금까지 모두 실패해왔고, 앞으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검색은 그보다는 이미 인터넷상에서 존재하는 지능, 다시 말해 내가 '의도의 데이타베이스'라고 부르고 있는 수많은 일상적인 거래와 발언과 행동과 웹의 기반을 형성하는 링크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알고리즘을 똑똑하게 적용시킴으로써 지능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 -p51

하지만 거기에는 이런 세대에 따른 경향뿐만이 아니라, 더 큰 이유가 숨어 있다. 인터넷 상의 미디어 사용은 다른 가정들에 의해 움직여진다. 인쇄물이 지배적이던 시대의 사람들은 신문을 읽고, 사무실이나 커피숍에 가서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블로그와 이메일, 오려붙이기 문화로 뉴스가 사람들의 대화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 게다가 내가 무언가를 공유할 수 없다면 그건 시간을 들일 만한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p276

앞으로, 우리들이 검색하고 저장하고 공유하는 습관은 또 어떤 것들을 가치있게 만들게 될 것인가. 그것은 가치인가 아니면 족쇄가 될 것인가. 그것은 폐쇄인가 아니면 개방인가.

구글 데스크탑 검색은 내가 잃어버리고 지워버렸던 자료까지, 저장해 놓은 형태로 일부를 볼 수 있게 해준다. 반면에 네이버 데스크탑 검색은 내가 지워버리면 데이타베이스 안에서도 끝이다. 굉장히 비슷한 것으로 알았던 두 서비스는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잃어버렸던 하나의 데이타를 몇십분을 걸려도 찾을 수가 없었다. 구글은 흔적을 보여줬다. 네이버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구글은 너무 많이 단편화된 db를 만들어서 컴퓨터의 속도를 느려지게 한다. 둘 중 하나는 이제 지워질 것이다.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존 바텔 지음, 신윤조.이진원 옮김, 전병국 감수 / 랜덤하우스중앙
나의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