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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29_보이지 않는 사람들

자그니 2006. 8. 29. 16:53
우리 주변에는 투명인간들이 있다. 아니, 우리도 어쩌면 투명인간일지 모른다.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 목숨은 붙어있고 형태는 있으나 "없는 셈" 치게 되는 사람들.

카타리나 피해를 입은 미국 남부의 흑인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강국이라고 하나 다른 것 없었다. 없는 사람들은 눈에도 보이지 않는 법이다.
건설 노동자 하중근씨의 죽음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되뇌이게 될 정도다. 예전 농민 시위에서 2명이 죽었고 노동자 시위에서 1명이 죽었다. 시위도중 이렇게 줄줄이 죽어나갔던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중국에 갔다 왔더니 한국 사회는 갑자기 두개의 이슈에 휩싸여 있었다. 하나는 작통권 환수 문제고 다른 하나는 유차관의 보복성 경질 문제다. 차관 경질 문제는 바다 이야기 문제로까지 확대됐다.

이번 사안들 우습게도, 보수언론들이 스스로 아젠다 설정해놓고는 자신이 설정한 아젠다에 뒷통수를 두들겨 맞는 모양이다. 조선일보는 작통권 문제 있어서 보름동안 아래와 같이 계속 입장을 바꿨다.
  1. 환수하면 우리 단독으로 방어 능력없다. 우리 다 죽는다. 북한은 핵도 있다더라-
  2. 미국이 환수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미국을 열받게 했기 때문이다.
  3. 미국의 속내는 작통권 환수가 아니다. 노 정권이 미운 것이다.
  4. 미국의 방위산업체가 돈벌려는 수작에 노정권이 놀아나고 있다.
  5. 작통권 환수는 미국만 좋은 일이다. 우리는 엄청난 돈이 든다.
...세상에, 그뿐 아니라 친절하게 작통권 환수하면 왜 미국이 좋은지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정말로 조선일보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떠날까봐 무서운가 보다. ... 정말로 무능력한 보수주의자들이다.
바다 이야기 문제야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보수 언론은 어떻게든 정권의 게이트로 엮어볼려다가 상당히 큰 화약고를 건드렸다. ... 그래도 대통령 부인의 20촌-까지 거들먹 거리는 것은 좀 우습지 않나. 한겨레 열심히 보도할때 모른척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개는 짖고 있었다- 우리도 7월부터 보도했고 다른 언론도 2004년부터 계속 문제제기하고 있었다-"식으로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어이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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