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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 김창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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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 김창기

자그니 2005. 11. 8. 10:33

비좁은 내 마음의 터,
편협한 내 생각의 범주
널 만날수 있었음이 구원이었어
그렇게 믿었어

그 후에 오랜 기다림,
지새운 그 수많은 밤들
다시 기쁨의 순간들이
찾아오기를 그토록 원했어

음...
시간은 흐르고 어쨌든 나도 철이 들고
다 그런거지 뭐 하며 웃어넘길 수 있는 지금

오랫동안 간직해야했던 슬픔뿐인 나의 노래들과
어설픈 위로가 되어줬던 꾸며진 언어를 한데모아

내가 사랑이라 부르던 그 사슬을 끊으니

이제 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그랬던 적이 있었다.
아픔에 눈물이 마르고-
텅비고 공허한 가슴은
연신 피맛이 나는 기침을 뱉어내고

그랬던 적이 있었다.
말라버린 목은
찢어져 갈라진 소리를 내면서

안되겠니, 안되겠니

새벽 두시,
공중전화를 부여잡고

그렇게, 하염없이-
어찌할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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