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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대학들

자그니 2007. 5. 20. 09:50
» 미국 햄프셔 칼리지 학생들. 이 학교는 자유교양 또는 인문교양대로 번역할 수 있는 4년제 정규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하나로, 〈인생을 바꾸는 대학들〉이라는 책에 나오는 40개 학교에 들어간다. 매우 미국적인 학제인 자유교양대는 세부전공보다 전반적인 교양과 지식을 쌓고 학생 개개인의 인성을 계발하며 사회정의 의식을 폭넓게 기르는 게 좋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큰대학들과는 지향이 다른 이들 대학에 미래가 있다.


〈인생을 바꾸는 대학들〉에 나오는 40개 학교 중에 역시 햄프셔 칼리지가 들어 있었다. 그 외에는 모두 처음 들어보는 학교였다. 그는 햄프셔 칼리지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 우선 진보적인 자유교양대를 지향하므로 교수진의 사회의식이 투철하다.
  • 학년 구분이 없고, 서클도 없으며, 체육특기생 제도도 없다.
  • 학생들에게 실험정신을 강조한다.
  • 교수와 학생이 항구적으로 의미 있는 교류를 맺으려 노력한다.
  • 배움에 있어 타인과의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가르친다. 자기 내면과의 씨름이 있을 뿐이다.
  • 따라서 모든 과목에 학점이 없다. 대신 학기말에 학생 개개인에 대해 교수가 정성들여 쓴 상세한 평가서가 나온다. 평가서를 통해 학생은 숫자가 아닌 ‘언어’로써 자신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학교 학생들의 논문이나 예능작품은 깊이가 있고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자기 자신에 몰두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햄프셔 칼리지를 나온 뒤 수의과대학원에 진학했던 어떤 학생은 “평가서 정신 덕분에 동물 하나하나에 개별적인 사랑을 쏟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내가 가고 싶은 대학, 가지고 싶은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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