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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Zagni
삶은 사랑보다 오래 지속된다
1. 대학 다닐때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던 나는, 5학년부터는 내내 원고 써서 먹고 살았다. 그렇게 따지면... 굉장히 일찍, 그리고 오래 글로 먹고 살았던 셈이다. 대학을 8학년까지 다녔으니까. 그때 여자친구와 헤어지던 날도, 다음날이 마감이었다. 결국 학교 동아리방에서 원고를 쓰며 밤을 지샜다. 내 나름대로 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내 모습을 봤던 후배가 나중에 얘기해줬다. "형 그때, 엉엉 울면서 키보드를 치고 있었"다고. ... 쪽팔려서 나도 머릿속에서 삭제해버린 기억을. 후배가 친절하게 되새겨주더라. 2.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온 날 밤, 조용하게 숨을 거두셨다. 하필 원고 마감이 3개가 겹쳤다. 꾸역꾸역, 글을 쓴다. 손님들에게 인사하고, 친척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
살아가다/취생몽사
2013. 11. 20.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