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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 이문재

자그니 2003. 10. 22. 11:05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 아저씨와는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로
처음 만남의 자리를 가졌었다.

명색이 글을 쓴다는 놈이 그의 이름을 모른다고
소개시켜준 선배는 탓을 했었다.

오늘 그의 이름이 새겨진 시를 본다.
아, 이런 글을 썼었구나.
이런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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