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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갸날 - 한용운 본문

읽고보다/메모하다

가갸날 - 한용운

자그니 2003. 10. 19. 16:12
가갸로 말을 하고 글을 쓰세요

혀끝에서 물결이 솟고 붓 아래에 꽃이 피어요.

그 속엔 우리의 향기로운 목숨이 살아 움직입니다.

그 속엔 낯익은 사랑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감겨 있어요.

굳세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노래하여요......



1926년에 한용운이 읊은 시 '가갸날'의 한 귀절.
예전에는 한글날을 가갸날이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참 좋은 말을 가지고 말을 한다.
하지만 좋은 말로 좋은 말을 하고 있을까.

굳세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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