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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도 병인양 하여 본문

살아가다/취생몽사

어리석음도 병인양 하여

자그니 2006. 9. 29. 00:04
보수주의자들, 그 가운데에 제일 역겨운 보수주의자들은, 자기만의 성을 쌓아놓고 있는 사람이다. 그 안에 갇혀 그 밖의 것은 보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그 안의 것들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안다. 자기는 옳고 똑똑하며, 그렇기에 타인을 이해하는 척 하며 가르치려고만 든다.

어리석음도 병인양 하여, 그 잘난 척과 고상한 척은 빠지질 않는다.

그런데 어쩌면 좋을까,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발 머리로 생각 좀 하고 살아라-라고 말해주고 싶은 것을. 그 정도 생각의 깊이로, 그 정도 독서로, 그렇게 자랑스럽게 '난 알아요~'하고 떠들 수 있는 그 얼굴 가죽의 두께가 궁금하다. 알고있다면서 기껏해야 말할 수 있는 것이 겨우 '감상문' 수준이란 말인가.

학문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논증할 수 있어야 한다.

... 스노브한 인간은 대학생때나 귀엽게 봐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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