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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 에쿠니 가오리

자그니 2003. 8. 12. 04:10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소담출판사
나의 점수 : ★★★


* 솔직히 고백하자면, 아직 안 읽고 있었습니다. 이 책 뿐만이 아니라,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모두를. 그러다- 오늘,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면서 읽기 시작하다가, 진료를 받고 나와서도 계속 읽기 시작하여, 터미날 강남 신세계앞 나뭇그늘밑 벤취에서 다 읽어버린 책. 소요 시간 약 세시간-_-;;;

쇼코, 멋져요. 당신같은 사람이라면, 언제라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거에요. ... 에, 그런데요, 미안하지만, 나라면 당신같은 사람이랑 살라면, 절~대로 무츠키 처럼은 못살거라구요. 아마 매일같이 치고받고 싸우고야 말걸요? 흠-

무츠키, 당신 -_- 쇼코 같은 사람 만난 것을 다행으로 알라고. 저렇게 듬뿍 좋아해주고 있잖아. 이해하지 못할만큼. 이해할 수 없을만큼.

곤, 너- 바보지? 으흠- 이상하게, 아무리 생각해도, 곤은, 바보같이만 느껴진단 말야...(아무리 생각하다 함은, 4초이상 생각했다는 의미임- ). 뭐, 마지막 리본은 너무 잘 어울려. 계속 하고 다니는 것은 어떨까?

나? 난 말야.. 응.
응, 글을 읽다가, 슬플뻔 하다가, 기뻤어. 유쾌했어.
바 람이 불고, 옆의 미화원 아주머니들과 주차관리 할아버지는 뭐가 신났는지 수다를 떨고, 내 옆의 사원복을 입은 아가씨 세 명은 신발을 벗고 수다를 떠는 가운데, 정말 즐거웠어. 오랫만에 즐기고 있는 시원한 그늘이, 마시고 있던 우유속 모카커피 우유가-_-; LG25에서 사온 햄샌드위치가, 두배쯤 정겹게 느껴졌어.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남았을 뿐인데도, 당신들의 당돌한 사기극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졌어...

...하지만 알고보면 결국 주인공은, 유카알레판티스페스가 아니었을까.
설탕 하나하고 럼주를 작은 스푼 절반 정도로 섞은 홍차를 좋아하고,
칠석날 장식용 나무로도 쓰이고, 가끔 말상대도 되고,
수줍어도 하고, 건강하고, 벌레도 끼지 않으니 말야. ...


으흠, 므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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