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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과 똑같은 다른 사람들- 본문

살아가다

내 이름과 똑같은 다른 사람들-

자그니 2005. 12. 13. 10:33
인터넷에서 숨쉬고 있는 또다른 '나' 들

에- 이 글을 쓰는 자그니의 본명은 '이요훈'입니다.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세레명과 돌림자가 붙여져서 만들어진 이름이라(일단은 그렇게 설명해 두겠습니다.), 발음도 힘들고 보기도 어려운 그런 이름입니다. 그래서 국민학교 졸업앨범에는 엉뚱한 이름으로 고쳐져서 실리기까지 했었지요(나름대로, 사진사 아저씨의 친절-이었을 거라 믿고 참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요'춘'이 뭡니까, 이요'춘'이 ㅜ_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동명 이인인 사람이 몇명 있긴 합니다. 한 명은 단국대 음대 이요훈 교수님. ... 저랑 같은 성당에서, 제가 학생 성가단 할때 일반인 성가단 지휘자셨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학교 선배 이요훈님. 단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같은 고등학교 1년 선배인데다 학교만 다르고 같은 '철학'과로 진학하신 바람에- 어쩌다 가끔씩 어-? 어-? 하는 사람들의 의심찬 눈초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 여담이지만, 몸 약하시고 공부 잘하시는 선배님 덕분에, 날로 놀았던 저 같은 후배가 가~끔씩, 선배님으로 오해받아 교도부 선생님들께 선처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꾸벅-(정학 안 먹은게 어디겠습니까...). 그리고 가끔 검색할때 나오는, 저도 모르는 모 벤처의 CEO 이요훈님. 건강하게 잘 사세요- 네이버 검색할때 나오는, 아직 아기인 이요훈군. 너는 이름 덕분에라도 잘살꺼야 ㅜ_ㅜ.

... 그렇습니다. 이상하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지만, 이름이 특이한 탓인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제 주위에는 묘-하게 얽혀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는 같은 세상을 살아갑니다.


... 하지만 동명이인의 최고봉은 네이버 이미지 검색.
'1,2,3, 퍽큐를 날리는 이용훈'이라는 제목의 사진 게시물.

이, 이 자식! 너는 왜 검색이 된거ㅤㄴㅑㅅ!! o_0!!

... 하고 살펴봤더니, 그림 파일의 제목이 '이요훈 퍼레이드.gif'였습니다.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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