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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어이없는 조선일보 노량지국

자그니 2005. 10. 29. 14:57
지난 달 일이었다. 통장을 체크해 보니, 조선일보-라는 이름으로 12000원이 빠져나가 있었다. 본인은 조선일보를 현재도 안보고 앞으로도 안보고, 집에 조선일보가 들어온 적도 없기에 당황해서 국민은행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확인을 부탁했다.

다음날 국민은행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조선일보 본사에 연락을 해보니 조선일보 노량지국에서 돈을 뺀 걸로 확인되었다고, 그 쪽으로 연락을 해보라고 하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전화를 해보니 남자가 받는다. 이런 저런 사정을 이야기하니 뒤적거리다가, 한국경제 신청한 적 없냐고 한다. 생각해보니, 몇달전에 한경에 다니는 친구 녀석이 부탁해서 한국 경제를 신청한 기억이 있다. 그랬더니 그 대금이 결제된 거라고 한다. 문제는...

우리 집에 한국 경제는 딱 3일 오고 그 다음부터는 한번도 안왔다는 사실이다-

어이가 없어 화를 내니 도로 빈정거린다. 알아서 확인해보고 연락줄테니 기다리란다. 그 다음날이 되도 연락이 안왔다. 결국 다다음날 새벽에 다시 전화를 했다. 여자가 받는다. 확인했더니 안들어갔다고 환불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날 환불을 받았다. 일은 그걸로 깨끗하게 마무리 되고, 우리는 서로 화해의 인사를 나누면서 다정한 이웃으로 돌아갔다...라고 한다면 너무나 뻔한 거짓말이고, 아무튼 대충 끝이 나긴 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내 통장에서 또 돈이 빠져나갔다. ... 물론 당연히 한국 경제나, 행여 조선일보라도 우리 집에 배달된 적은 한 번도 없다. ... 오랫만에 머리에서 스팀 돌았다. 대체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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