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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취생몽사

헤어졌네요.

자그니 2002. 6. 24. 17:06
2주전 헤어지면서, 바보 같이
영화랑 똑같은 말을 내뱉은 적이 있었습니다.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요...

그 사람은 그렇게 대답하더군요.
그런 것이 사랑이라고...

결국 헤어지면서,
참 많이 고마웠다고...
기껏, 그렇게만 말했습니다.

시트콤 프렌즈에서,
레이첼이 그렇게 말했죠.

...헤어지지 않고 사랑한 적 있냐고...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농담처럼 연애하는 애들을 놀리기도 하고
이제 소개팅 좀 시켜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시간이 남는 퇴근길에 뭐할까를 고민하기도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지요.
얼마간의 시간동안 많이 아프고
또 얼마간의 시간동안... 무뎌지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가, 그냥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그냥,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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