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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기적처럼 - 이현우 본문

살아가다/화양연화

거짓말처럼 기적처럼 - 이현우

자그니 2013. 1. 7. 01:12

오늘의 주제가는 이현우, 거짓말처럼 기적처럼


사람의 말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 )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니가 싫어졌으니) 이제 친구로 지내자 라거나, 시간나면 보자 (하지만 지금 당장 보고 싶지는 않아) 라거나 하는 말들. 


내뱉는 말로는 다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 결국 알 수가 없는 서로의 마음과, 그래서 생기는 오해와 불신들. 꼭 그걸 말로 해야 아냐- (눈치껏 알아채줘)라는 사람들과, 내가 언제 말로 한 적 있냐 (그러니 나는 책임없어)라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피곤한 관계.


좋아해-라는 말을 그래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마치 좋아해-(그러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줘) 라던가, 좋아해-(그렇지만 거절하면 다른 사람 찾을 거야)라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니가 좋아졌어-라는 말의 따뜻함은, 그래서 더욱 간절해집니다. 니가 좋아졌다는 말, 어떤 핑계나 이유를 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니가 좋아졌다는 말. 





니가 좋아졌어,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니가 좋아졌어, 이유는 생각도 안나. 

니가 좋아졌어,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려. 


어쩌면 좋으니, 니가 좋아졌어. 

자꾸만 생각이 나.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겨.

손을 잡고 싶고 입 맞추고 싶어. 

별 것도 아닌 것들이 하나 같이 예뻐보여. 


너의 말 한마디에 하루종일 들뜨다가도, 

너의 미니 홈피 인삿말에 하루종일 가슴이 아파. 

어쩌면 좋으니, 니가 좋아졌어. 


하고 싶은 말과 주고 싶은 것들이 있어. 

니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예뻐보이지 않아도-



...그렇게 예쁜 말, 니가 좋아졌어. 그 말 안에서 나는, 당신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 감추지 않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겐 내가, 아무런 상관 없는 존재라고 할 지라도-


...거짓말처럼, 기적처럼, 니가 좋아졌다고. 



니가 좋아졌어 / 너의 모든 것들이

애쓰지 않아도 가만히 있어도

더욱 좋아지는 걸


예뻐 보여 / 사랑스러운 걸 너의 모습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난 이제 너의 안에 있어


사랑을 모르던 사랑을 잊었던

내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나

이렇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너를 사랑하겠어


재미있어 널 알아가는 건

너의 얘기 / 기쁜 얘기라도 아픈 얘기라도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데


사랑을 모르던 사랑을 잊었던

내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나

이렇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너


어둠의 저편에 혼자 서 있었던

내 앞에 넌 기적처럼 나타나

이렇게 빛나는 세상을 보여준

너를 사랑하겠어


마치 넌 거짓처럼 마치 넌 기적처럼

내 앞에 나타난 그대여

뭐든지 궁금해져 너의 모든 것들을

알고 싶어지는 내 마음


사랑을 모르던 사랑을 잊었던

내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나

이렇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너


어둠의 저편에 혼자 서 있었던

내 앞에 넌 기적처럼 나타나

이렇게 빛나는 세상을 보여준

너를 사랑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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