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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 브라운 아이드 소울 본문

살아가다/화양연화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 브라운 아이드 소울

자그니 2012. 10. 22. 12:21

오늘의 주제가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남들은 내가 연애를 쿨하게 끝내는 줄 안다. 웃으면서 헤어졌어요-하고 말하니까.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가곤 하니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연애가 끝나고나면 몸이 아프다. 많이 좋아하면 할수록 더 그랬다. 그렇게 죽은듯이 쓰려져있다가 눈을 뜨면, 갑자기 머리가 맑다. 눈이 텅 비고, 몸이 가볍다. 그냥 꿈을 꾸다 깬 것만 같은 기분. 멍-하니, 모든 것이 아주 오래전 일처럼 여겨진다. 


분명히 사랑했었는데, 그게 마치 없던 것처럼 생각된다. 당신이 날 그리 생각했듯이. 이제 이 사람 다시 안봐도 좋다고 여겼듯이. 나도 그리, 꿈에서 깬다.




좋았나봐 널 많이 아꼈나봐 / 다시 못견디게 아픈걸 보니 

가슴에서 자꾸만 열이 나고 / 널 떠올릴 때마다 그리움이 흘러 


숨겨봐도 그게 잘 안되나봐 / 이별 앓고 있는 날 다 아는 걸 

씩씩한 척 강한 척 하는 내가 / 웃는 눈빛마저도 우는 것 같아 보인데 


우리 정말 사랑하긴 했을까 느낄 수가 없잖아 

작고 좁은 나의 세상 속에 살던 넌 행복하긴 했을까 

우리 닮은 지난 추억이 초라한 내 앞이라 더 눈부셔 

너 있는 곳 너무 멀어 다가갈 수 없어 


헤어져도 보내지 못하나봐 / 니가 돌아와줄 것만 같아서 

시간 가면 잊을 수 있을거란 / 굳은 다짐해봐도 매일 널 찾아 헤매는데 


우리 정말 사랑하긴 했을까 믿을 수가 없잖아 

좋은 사람으로 니 가슴에 내 모습 남긴 했을까 

니가 곁에 없는 나보다 내가 없는 니가 더 두려워 

나를 지우고 쉽게 또 사랑 할까봐 


(지키지 못할 약속들) 그땐 왜 그렇게 많이 했는지 

(아직도) 아직도 너를.. 

(너를 위해 나) 주고 싶은게 많은데 


우리 정말 사랑하긴 했을까 느낄 수가 없잖아 

작고 좁은 나의 세상 속에 살던 넌 행복하긴 했을까 

니가 곁에 없는 나보다 내가 없는 니가 더 두려워 

니 사랑이 마지막이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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