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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t 드링크 - 백지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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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t 드링크 - 백지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7. 19:23
난 술을 못 마셔요. 몇 번을 얘기해야 되요. 술을 마시면 전화를 하는 몹쓸 병에 걸렸죠. 그렇게 이상하면 이별을 한번 해보세요. 이별을 하면 알게 될거야. 술 마시면 안 되는 이유.

취하면 바보 같은 용기가 생겨서
취하면 바보 같은 사랑이 커져서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 자꾸 핸드폰을 쳐다보고 이렇게
몇 번을 망설이다 번호를 누르고, 난 아직까지 너만 사랑해
네가 보고 싶어 미치겠다고 어제처럼 전화를 하죠

난 정말 못 마셔요. 나 이제 그만 일어날래. 술을 마시면 눈물이 나는 몹쓸 병에 걸렸죠. 그 사람 생각나면 한잔씩 하며 참아왔죠. 그래서일까 술을 마시면 바보처럼 또 눈물이 나. 

울다가 바보 같은 눈물에 취해서
울다가 끝나버린 사랑에 취해서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 다시 전화번호 누르게 돼 이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목소리 들으며, 난 죽고 싶어 제발 돌아와.
이미 끊겨 버린 전화를 들고 어제처럼 그렇게 울죠...

남의 노래 가사에나 나오는 구차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당해보니 나도 그리하게 되더라. 근데 그 마음, 참 비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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