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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 강제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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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 강제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9. 19:10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그리움을 견디고 사랑을 참아
보고싶은 마음 병이 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랑이겠느냐
그것이 어찌 그리움이겠느냐

견딜 수 없이 보고 싶을 때는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우리 사랑은 몇 천년을 참아 왔느냐
참다가 병이 되고 사랑하다 죽어버린다면
그것이 사랑이겠느냐
사랑의 독이 아니겠느냐
사랑의 죽음이 아니겠느냐

사랑이 불꽃처럼 타오르다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말하지 마라
사랑은 살아지는 것
죽음으로 완성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머지 않아 그리움의 때가 오리라
사랑의 날들이 오리라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제윤 선배의 시는 항상 뜨겁다. 무엇인가, 심장 밑에서 왈칵 쏟아지는 것 같은 그리움. 눈물어린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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