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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롱 배케이션(ロング-バケ-ション) 1996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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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롱 배케이션(ロング-バケ-ション) 1996년

자그니 2011. 8. 30. 02:24


내가 왜 이 드라마를 이제야 본 걸까. 정말 땅을 치며 후회했다. 조금만 더 일찍 봤어도, 한뼘쯤은 더 행복해 질 수 있었을 텐데. 이 드라마안에는 내가 꿈꿨던 풍경이 들어가 있다. 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는 세상, 낮은 노을이 가득 들어찬 마루와, 친구들과 즐기는 밤의 옥상 파티. 어찌할 줄 모르는 간절한 기다림과, 만들어내고 싶었던 우연, 또는 기적.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다들 그러더라. 그렇게 묻더라.
내 방학은 언제쯤 끝날까?-하고.  
 
세나 : "저기... 이런 식으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긴-- 휴가 라고..."
미나미 : "긴 --휴가라니?"
세나 : "난 말이죠. 언제나 분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 있잖아요. 뭘 해도 잘 안 될 때가요. 뭘 해도 안 되는 그럴 때. 그럴 때는 뭐랄까... 말투는 좀 이상해도... 하느님이 주신 휴식이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않는다... 초조해 하지 않는다... 분발하지 않는다... 흐름에 몸을 맡긴다..."
미나미 : "그렇게 하면?"
세나 : "회복이 되는 거죠."
미나미 : "정말로?"
세나 : "아마도...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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