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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지 독자에 관한 편견

자그니 2011. 8. 14. 16:54
상처적 마음을 부여잡고 살펴보는 패션지 독자에 관한 어그레시브 편견, '머리가 비었다'로 시작한다. 그럴 리가 없다! 독자가 똑똑하니, 마음 놓고 패션지가 글에 소피스티케이티드 잉글리시-라이크 익스페션을 구사하는 것이다. 몇몇 글들은 독해가 되지 않을 경지라서 지적 마조히즘을 겪고!... 이러는 장난은 거두겠다. 잡지책을 싸잡아 깍아내려 읽는 독자까지 폄하한, '근거는 묻지마' 일반화 앞에서 애써 너그럽게 참으려 해본 소리다. 모름지기 인텔리겐치아는 언제나 유머를 잃지 않으므로.

- 패션지 독자에 관한 편건, 보그 2011년 8월호, p274 

여성지에 실리는 칼럼은 대체 어떤 글들인가 싶어서 살펴보다 발견한 기사. 좋게 봐주면 인텔리겐치아(?)-에 대한 유머섞인 조롱-이라고 읽어줄 수도 있겠다만, 내가 읽기엔 말투가 맞지 않는다... 혹시나 편집에서 이렇게 된 것인가 싶어 원문(링크)을 살펴보니 원문이랑 실린 글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잡지에는 원래 이런 글들이 실리는가 보다- 했다.

연극적 말투를 칼럼으로 녹여내는 것? 분명한 개성이다. 그런데 나와는 너무 안맞는다. ... 읽다가, 패션지에 글 쓰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생겨버릴뻔 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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