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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이제 어떻게 할까.

자그니 2008. 11. 19. 18:38
이글루스에서 「이글루스 운영정책 변경에 대한 의견정리」가 나왔다. 예상이랑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은 결정됐고, 바꿀 수 없다. 그 다음은 ( ). ... 그러니까, 최소한 '그래도 남아있어야 할 이유' 정도는 만들어주길 바랬었는데. 화난 마음 추스리고 '그래도 이 정도면 이해할만 하니..쓱쓱' 할 수 있는 핑계거리라도. ... 솔직히 누가 떠나고 싶겠냐.

근데 그냥 결정된 건 안바뀌고, 그렇지만 앞으론 잘할거고, 그 다음은...( )...

이제 어떻게 할까. 뭔가, 그냥 남아있는 것도, 떠나는 것도, 둘 다 모양새가 우습게 되버렸다. 하숙집에서 방빼는 것도 일이지만, 그냥 남아있자니... 조금, 굴욕스럽네. 가난하니, 개인 서버를 마련할 정도로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 어떻게 할까나. ... 뭐냐, 아이팟에서 흘러나오는, 내 마음 아는 것 같은 이 노래는.

...정말, 이럴때만 쓸데없이 감수성이 예민하단 말이지, 이 아이팟은.


나는 떠나가야 하리 / 하늘빛 푸른 곳으로
먼 훗날 보고픔 가슴에 안고 / 내 사랑 그대 곁에

나는 다시 돌아오리 / 긴 세월 흘러간 뒤에
행여나 변할까 마음 조이는 / 내 사랑 그대 곁에

모두 다 사라져간 내 뜰 위에 / 달빛만이 남겨놓은 그림자
아무도 오지않는 내 꿈길로 / 외로이 나는 가네

- 따로또같이의 노래, 나는 떠나가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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