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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복 후보, 선거 뒷풀이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본문

살아가다

주경복 후보, 선거 뒷풀이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자그니 2008. 7. 31. 03:04

오늘 南無님과 함께, 경복궁옆 앞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다가, 조금 허탈한 마음에 걸어서 주경복 후보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사실 별 뜻은 없었고, 그냥 수고하셨다고- 그 말 한마디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늦은 탓인지 --; 사무실 분들은 모두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셨더군요.

저희도 뒷풀이나 가보자-하고 같이 가는데, 뒷풀이 장소 앞에서 한 남자분이 울고 계셨습니다. 남무님이, 선거 사무실에서 일하시던 분이라고 합니다. 용기 내어 들어갔더니, 주 후보님은 미리 집으로 가시고, 나머지 선거사무소 관련자 분들만 남아계셨습니다. 저희도 인사를 하고, 같은 자리에 앉아 잠깐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요. 어찌되었건 선거는 끝났고 우리는 졌습니다.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길고, 삶은 결코 기회를 한번만 허락하지는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많은 분석이 나왔지만, 그 이야기는 점차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낫겠지요? 아무튼,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거나, 결코 사람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진 않을 겁니다.

남은 22개월, 그리고 남은 4년 6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순간입니다. 오늘의 패배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해야만 할 것이 무엇인지를 어렴풋하게 가슴에 새겨둡니다. 우리는 앞으로 조직, 또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리고 '붉은 색칠'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항 개념, 대항 사고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결코 실망하지 않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힘차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선거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자고 일어나보니, 블로그 뉴스 메인에 올라가 있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서 의견과는 상관없는, 욕설, 인신비방, 광고, 도배 댓글은 삭제합니다. 동일 ip가 이름만 바꿔서 여러개 댓글을 단 경우 모두 삭제합니다.(080731_01:4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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