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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냄새 - 이충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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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냄새 - 이충걸

자그니 2004. 6. 5. 10:13

내 인생의 출발은
누구가와 헤어지면서부터였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별의 기억을 진지하게 상기할 때마다
잘못 배달된 상한 음식을 먹는 것처럼 힘들었다....

여기 기록된 사람들 가운데 몇몇은 죽었다.
살아있는 사람들과도 대부분 다시 만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은 한 번 두절되고 나면 결코
서로에게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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