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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다 쓴 편지 - 강창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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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다 쓴 편지 - 강창민

자그니 2003. 11. 9. 10:53

해는 서편으로 돌려보내고
비는 개울로 돌려보내고
그대가 보낸 노래는
다시 그대에게 돌려보낸다.
꽃은 꽃에게로 돌려보내고
바람은 불어온 창 밖으로 돌려보내고
그대는 그대에게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어이 하리,
이 그리움, 이 슬픔은
돌려보낼 곳이 없구나.



네게 보낸 내 마음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상처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어찌하면 되니
어찌하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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