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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내가, 2008년의 나에게

자그니 2008. 8. 8. 16:26
그런 일이 있다면 어떨까요? 만약 어느 날, 미래, 그것도 이미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내가, 아직 살아있는 나에게 편지를 보내온다면? 물론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어쩌다 한번쯤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난삼아, 그것을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본 사이트 '천국에서 온 메세지(天国からのメッセージ)'는 그런 우리들의 소망을, 장난스럽게 즐겨보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이 사이트는 예전에 소개했던 「연애성적표」같은 재미로 보는 메세지 서비스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재미삼아라고 해도, 궁금한 것은 궁금한 거니까요-

이 사이트를 통해, 제가 받은 천국 메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2008년의 나에게.

잘 지내고 있나요? 2008년 무렵의 내 모습을 그리워 해봅니다.
나는 90세에, 즉 서기 2064년에, 병원 침대위에서 삶을 끝마쳤습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인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딱 하나, 과거의 내 자신, 즉 지금의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2018년의 여름에 일어난 일입니다, 나는 영국 런던에 이사를 가게 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일이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이 되었습니다. 아, 나쁜 일이 아니니까 무서워하지 마세요. 기대하고 있어주세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하자면, 90년간 살아 보고 생각한 것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밖엔 없다」는 것.


그럼, 나중에 다시 편지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남은 인생도 힘껏 즐겨 주세요.

이제 10년후, 런던으로 이사갈 준비를 해야하는 거군요. 그럼 쿨짹님도 만날라나요? (응?) 런던은 생활비도 비싸고 맛있는 것도 없다는데... 아, 무서워하지 말라고 했었죠! :) (벌써 믿어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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